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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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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시간을 볼 수 없는 시계 [김성민의 본질게임 - Hautlence 스위스 명품 시계] 가격은 우리돈 1500만원, 그러나 시간을 볼 수 없는 시계가 있다. 게다가 초등학교 문방구에서나 팔듯한 미로찾기 게임이 들어 있는 모양이다. '이런 걸 누가 사?' '혹시 그돈 주고 사는 사람은 돈자랑하려고 하는거 아니야?' 등등의 생각이 넘쳐나게 만드는 시계다. 이 시계가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이런 고가의 명품시계라는 것이 대중화되어 많이 팔리는 걸 목적으로 하지는 않을테니깐. 하지만, 문방구에서 천원짜리 미로찾기 게임을 보면서는 도무지 떠올리지 않았을 생각을 1500만원짜리 시계를 보면서 하게 된다. "과연 시계의 본질은 무엇일까?" 시계는 당연히 시간을 보기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답변만으로는 뭔가..
[김성민의 본질게임] 야츠하시 과자의 변신 [김성민의 본질게임 - 야츠하시 과자의 본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전통을 간직한채 성장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통을 고수한다는 것이 자칫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사람들의 생각에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300년이 넘은 회사지만 전통과 시대를 함께 잡은 일본 기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교토에 본사를 가지고 있는 '쇼고인 야츠하시' 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1689년에 시작된 이래 꾸준히 일본의 전통과자점으로 사랑 받고 있다. 사람들의 입맛은 변한다. 특히, 먹을게 없는 시절에 즐겨먹었던 것들이 지금과 같이 인스턴트와 달콤한 과자가 범람하는 시대에 외면받기 딱 좋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그 이유를 찾아보니 본질게임..
[김성민의 본질게임] 3개월을 비행하는 바퀴없는 아퀼라 [김성민의 본질게임 - 아퀼라의 비상] 오지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구글은 열기구를 이용한 '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프리카 같은 오지의 상공에 에드벌룬을 띄어서 10km 상공을 오가며 무선 기지국 역할을 하게 만들겠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여기 기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30대 청년이 이끄는 회사, 페이스북의 아퀼라 프로젝트이다. 아퀼라는 라틴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말로서 42m 길이의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3개월 동안 체공하며 격오지에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다란 날개에 태양광 패널을 달아 전기 공급을 받겠다는 아이디어이다. 그것이 올해 7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김성민의 본질게임] 안과와 맥도날드 [김성민의 본질게임 - 인도 아라빈드 안과병원의 기적] 혁신적이고 놀라운 성과를 내는 기업의 뒷편을 살펴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본질게임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 올해 초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인도의 한 안과전문병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병원은 1800달러에 달하는 백내장 수술 비용을 18달러 수준으로 낮췄다는데 무슨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콜럼버스의 달걀이야기와 같이 비밀은 어렵지 않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인데, 이때 사용하던 150달러에 달하는 인공수정체의 가격을 10달러로 낮추는 기술을 확보한 오토랩이라는 회사의 출현이 그 첫번째 비밀이다. 사용하는 원자재 가격이 낮아졌으니 비용은 싸지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그 이전에 ..
[김성민의 본질게임] 람보르기니와 테슬라 [김성민의 본질게임 - 자동차의 본질] 보이는 싸움을 하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한쪽은 베끼는 사람이고 다른쪽은 훔치는 사람이다. 다르게 말하면 레드오션에 있는 사람과 블루오션의 사람으로도 말할 수 있다. 보이는 싸움은 나타난 것에 대한 개선, 향상을 추구하고, 보이지 않는 싸움은 '본질'을 추구한다. 창의적인 결과를 내는 사람은 바로 후자이다. 2016년 CES(국제 가전제품 박람회)에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를 들고 나왔다. 테슬라의 영향이 컸을것이라 짐작한다. 이제는 자동차가 기계장치가 아닌 전자제품이고, 운송수단이 아닌 가전제품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스마트폰이나 TV 모니터등을 전시하던 가전박람회에 자동차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박람회가 열리기 한달여전..
[김성민의 본질게임] 핵심을 없애는 창의성 - 스테플러 [김성민의 본질게임 - 심 없는 스테플러] 오늘의 본질게임이 주인공은 스테플러다. 일전에도 한번 다뤘던 주제이지만 (http://bookledge.tistory.com/494) 이번에는 당연히 존재해야 할 것이 없어진 특이한 것이다. 먼저 곧바로 모양부터 보기로 하자. 일반적인 스테플러와 다소 다르게 생겼다. 그런데, 모양만 조금 다른게 아니라 우리가 아는 스테플러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졌는데, 바로 철심이 없다는 것이다. 철심없이 어떻게 종이를 묶는 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이 스테플러는 종이 8장 가량을 다음과 같이 묶을 수 있다고 한다. 종이를 잘라내어 한쪽 잘린 곳으로 휘어 넣음으로써 고정이 되게 하는 방식이다. 철심 없이 종이 고정이 되는 순간이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패스트푸드점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 업의 본질, 맥도날드] 우리나라 외식 소비가 줄어듦에 따라 피자헛, KFC 와 함께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맥도날드, 그러나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의 1인자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에 한 인터넷 카드뉴스를 통해서 맥도날드가 본질로 돌아가 새롭게 재기하고 있는 내용이 있어 이자리를 빌어 공유해보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고, 각 나라의 물가지수를 비교할 때 맥도날드에서 나오는 메뉴 중 하나를 기준으로 한 '빅맥 지수'가 만들어지기 까지 하였다. 그런데, 이런 맥도날드가 2014년에 최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원인으로는 수제햄버거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급화..
[김성민의 본질게임] 사업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 호텔사업의 본질] 한가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그 나름의 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맥도날드가 햄버거 파는 외식업이 아닌 부동산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기 비슷한 이야기가 우리가 아는 국내 대표적 기업에도 있어서 소개한다. 1987년 삼성그룹회장으로 임명된 이건희 회장은 각 그룹사의 업의 본질을 확립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중 한가지 일화로 다음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하루는 신라호텔의 임원을 불러 '호텔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였다고 한다. 그 임원은 서비스업이라고 답변을 하였지만 그 답에 수긍하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은 다시 잘 생각해보라는 말만을 남겼다. 회장의 질문에 제대로된 답변을 못했다는 것에 조바심이 나서인지 그 임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