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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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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춘곤증과 목숨 [김성민의 본질게임 - 졸음운전의 본질] 점심만 먹고 나면 나른하게 눈이 감기는 계절이다. 특히 봄철이 더 심한게 겨우내 얼어 있던 몸의 근육들이 따뜻한 햇볕에 풀어져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한다. 봄철 졸음, 춘곤증이라고 하는 녀석은 몸이 쉼이 필요하다고 싸인을 주는 것이라 자연스럽고도 어찌보면 건강한 생리적 작용이다. 그러나, 운전을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달 부터인가 지방 강의를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유독 많아진 졸음운전에 대한 경고문이 마음을 섬뜩하게 한다. 그중에 내가 뽑은 가장 매력적인(?) 표어는 바로 이것이다. '겨우 졸음에 목숨을 거시겠습니까?' 저 문구는 왠지 내 자존심을 슬슬 건드린다. 누가 경고문을 작성했는지 정말 심리를 꿰뚫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지난..
[김성민의 본질게임] 공부안해도 잘 풀어 [김성민의 본질게임 - 학교공부의 본질]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몇일전 퇴근하고 나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던 중 기묘한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친구들은 수업때 딴짓하는데 수학을 잘 푼다는 것이다. 자기는 열심히 듣고 하는데도 어려운게 수학인데 이상하다는 것이다.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수학 천재들이어서일까? 아니면 내 아이가 상대적으로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것일까? 두가지 다 별로 신뢰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경험을 비춰 생각해내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선.행.학.습 이다. 본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전략은 전혀 달라지게 마련이다. 학교공부의 본질을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내신'을 받는 곳이라고 본다면 선행학습은 상당히 매력적인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친구들이 전혀 풀 수..
[김성민의 본질게임] 인문학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 인문학이란?] 삼년째 함께 하고 있는 독서토론 모임에서 김경집 저자님을 모시고 저자강연회 및 독서토론을 가졌다. 김경집님은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깨끗한 화이트보드 한 중간에 '1997' 이라는 숫자를 적으면서 우리시대의 인문학의 현주소를 짚어갔다. 1997년 이전의 효율과 속도를 중요시하는 시대에서 창조 혁신 융합의 시대로 변화해야했지만 부족함을 보이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었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이란 문・사・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의 강연에서는 그 흔한 고전이야기나 옛날 역사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청중들을 설득하는 힘이 있었다. 인문학의 본질이란 어떤 학문의 분야를 다루더라도 인간에 대해 ..
[김성민의 본질게임] 필요하면 사줄께 [김성민의 본질게임 - 협상의 본질]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뭔가를 사달라고 떼를 쓸때 참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떼를 쓴다고 요청을 들어주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될 것 같아서 아얘 떼쓰면 안들어준다고 협박(?)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계속되는 떼에 굴복당하여 들어주기도 한다. 아이가 크면서 조금 대화가 통할 듯 싶어서 "그거 정말 필요한거니? 원한다고 다 사줄 수는 없어, 왜 필요한지 아빠를 설득해봐". 그러면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논리를 만들어 필요성을 강변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원하는 것을 필요하다고 억지부리는 경우가 많다. 어린 아이들만이 아니라 성인도 원하는 것과 필요한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원하는 것을 필요한 것이겠거니 생각하곤 한다. 그런 이유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만들 때 시장조사를..
[김성민의 본질게임] 느리게 더 느리게 [김성민의 본질게임 - 빵의 본질] 산업화 시대의 중요한 가치는 속도와 효율이었다. 대량생산과 자동화가 이를 가능케 하였고, 원가절감이라는 것을 통해 정교하게 부를 축적하며 경쟁하고 성장을 해나갔다. 빵을 만들때도 남들보다 빨리 해야만 했고 효율을 추구해야만 했기에 시간이 걸리는 자연효모를 통한 발효보다는 인스턴트 이스트로 손쉽게 부풀리고 구워내게 되지 않았나 싶다. 보여지는 현상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철학에 의해 좌우된다. 한 사람의 철학이라는 것이 그 시대의 요구와 무관할 수 없기에 시대의 모습이 작은 빵하나에도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게 아닌가 한다. 오늘 아내와 오래간만에 시간을 내어 천안의 유명한 빵집이라고 하는 뚜쥬르 라는 곳에 가서 커피와 함께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빵집 한 벽면에..
[김성민의 본질게임] 순대국밥집에서의 추억 [김성민의 본질게임 - 순대국밥집에서의 추억] 본질을 보지못하면 작은 것을 취하려다가 큰 것을 놓치게 될 수 있다. 독서토론모임이 있던 날 모임을 마치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한동안 가지 않았던 순대국밥집을 들어갔다. 식당 주인은 가장 안쪽에 있는 예약석이라는 푯말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고 얼큰순대와 순살순대가 맛있다면서 연신 추천에 추천을 거듭하셨다. 독서모임 회원들은 저마다 다른 순대국밥을 주문했는데, 내앞에 앉은 회원은 순대만 넣은 순대국밥을 시켰다. 문제는 주문한 순대국밥이 하나씩 나오면서 발생했다. 순대만 넣은 순대국밥을 받아든 내 앞에 있는 분은 좀 이상하다는 표정을 띄며 순대국안을 이리저리 저어보고 있었다. 나는 대번 순대가 매우 적어보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숙대국밥에는..
[김성민의 본질게임] 도찐개찐 거기서 거기~ [김성민의 본질게임 - 황소의 본질] 창의성을 방해하는 요소중에서 '기능적 고착화'라는 현상이 있다. 우리가 늘 범하는 실수이다. 기능적 고착화는 이전까지 그 물건이 특정한 용도로 사용되었다면 앞으로도 그렇게만 사용되는 것이 맞다 라고 여기는 생각의 태도를 말한다. 이런 기능적 고착은 해당 영역에 대한 경험이 많을 수록 더 발달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기능적 고착으로 부터 벗어나야 할지는 창의칼럼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한 때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사진 한장을 놓고 본질게임을 알아보겠다. 아래 사진을 보면 소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엉뚱하게 자동차가 있다. 일상과 다르다는 사실이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말도 안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질게임의 입장에서..
[김성민의 본질게임] 잘 찍으면 장땡? [김성민의 본질게임 - 스테이플러의 본질] 본질게임에서 다양한 대상의 본질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 바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의식하던 하지 못하던 저마다의 고정관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효율과 적합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지는 형식을 대상의 전부로 '착각' 하며 살기도 한다. 그래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질문을 해봐야 한다. "꼭 그럴 필요가 있어?" 이 말은 창의적 생각을 위한 주문과도 같은 말이다. 책임질 필요도 없는 저 말을 던지고 나면 호숫가에 무심코 던져진 돌하나로 호수 표면에 파문이 이는 것과 같이 공간에 에너지가 출렁거리게 된다. 그런 출렁거리는 에너지장 속에서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이 좋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