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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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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한겨울의 푸른잔디 [김성민의 본질게임 - 왜 푸른잔디인가? ] 창의적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생각방식에는 본질게임이 있다. 만약 당신에게 누군가가 한겨울에 찾아와 푸른잔디를 마당에 심어만 주면 1억을 준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음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아주 유명한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군은 UN묘지의 정비공사에 대한 민간입찰을 받았다. 그당시 미군과의 거래는 사업에 있어서 큰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회사가 입찰에 덤벼들었을 것만 같은데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군에서 제시한 아주 까다로운 요건 때문이었다. 그 조건이란 '묘지를 푸른잔디로 덮어달라' 라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한겨울에 말이다. 당연히 겨울에 푸른잔디가 있을리 만무했으니 말이다. 모두가 입찰을 포기할 그때에 30대 청년사업..
[김성민의 본질게임] 호박죽 한그릇 [김성민의 본질게임 - 반찬가게의 본질] 몇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날 아내가 동네 반찬가게에서 호박죽을 포장해와서 먹게 되었다. 낮에 아이들 주고 조금 남았다며 남은 것을 데워서 주는데, 아내는 이거 제대로 호박죽, 진짜 호박죽이라고 극찬이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15년동안이나 만두를 먹다보니 나중에는 자신이 갖혀있었던 곳을 중국집 만두 맛을 보면서 찾아갈 정도가 되었는데, 나 역시 평소에 호박죽을 좋아하다보니 다른 건 모르지만 호박죽 만큼은 맛 감별(?)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네까짓것이 얼마나 제대로 호박죽인지 맛한번 봐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수저를 떳다. 맛을 보는데.. 놀라왔다. 단호박을 진짜 썰어서 만든 호박의 향과 풍미, 호박의 섬유질이 그대로 느껴지는 질감과 ..
[김성민의 본질게임] 제품에서 상표가 없어졌다. - MUJI [김성민의 본질게임 - 無印良品] 반드시 있어야만 할 것 같은것이 어느날 사라졌을 때 그것이 본질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컴퓨터에 있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나 노트북에 있던 ODD 같은 것 말이다. 최근 출시 루머에 따르면 애플에서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에는 3.5mm 이어폰잭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게 없어지면 어쩌냐며 난리이지만 이전에 사라진 기술이나 장치들과 같이 3.5mm 이어폰잭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류는 기술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전혀 그런 영역이 아닌 곳에서 사라짐이 벌어진다. 그때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 '사라짐'의 앞에는 '본질'에 대한 질문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늘의 그 주인공은 MUJI 라는 ..
[김성민의 본질게임] 최고와 최고가 만났을 때 [김성민의 본질게임 - 교육장의 본질] 최근에 국내의 한 유명 기업연수원에서 강의가 있어 다녀왔다. 대부분 기업 연수원들이 그렇듯이 공기좋고 물맑고 경치가 좋은 그런 곳이었다. 연수원내에 조경은 동화속 나라의 한장면을 떠올릴만하였고, 숙소는 일반적인 호텔급 숙소의 쾌적함을 선보였다. 연수원에 갔을 때 가장 신경써서 비교해보는 식당마저도 뷔페식 식단구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그런데, 뭔가 어색한 공간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강의장이었다. 강의장 밖의 복도에는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있고 자유롭게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인데, 내가 교육을 진행한 강의장이 복도보다 폭이 더 좁았다. 그러다보니 책상배치도 뭔가 어색하고 좌우로 좁혀..
[김성민의 본질게임] 침대시트와 샌드위치 [김성민의 본질게임 - 버터바르기의 본질] 영국회사인 막스앤스펜서가 샌드위치 사업에 진출했을 때의 일이다. 대량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내야하는데 빵에 버터를 바르는 단계가 보틀넥이 되었다. 즉, 버터바르는데 시간이 오래 거릴다보니깐 전체 생산진행이 더디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했던 그당시 식품기술팀장인 즈와넨버그는 본질게임을 적용하여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적용한다. 그리고 그것이 먹혀들어 현재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회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즈와넨버그는 어떤 마법을 보였던 것일까? 방식은 알고보면 너무 간단하다. 그가 언젠가 보았던 침대시트에 스텐실 프린팅방식으로 무늬를 놓는 것을 버터바르는 데에 가져온 것이다. 스텐실 프린팅은 얇은 천에 잉크가 지나가는 곳과 막..
[김성민의 본질게임] 이것은 연탄이 아닙니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두루마리 휴지의 변신] 우리가 사물과 대상을 바라볼 때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이에 대해 알아볼만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다. 한 심리학 실험에서 참가자들의 정면 사진을 찍어 2장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한장은 그대로이고 나머지 한장은 좌우를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둘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하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좌우가 뒤바뀐 사진을 골랐다고 한다. 반면 그의 친구들은 바뀌지 않은 사진을 골랐다. 왜 이런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 비밀은 아침마다 세수를 하고 보는 거울에 있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자신이 매일 같이 보아왔던 거울에 비쳐진 얼굴에 친숙했던 것이고, 친구들은 그의 모습 그대로에 친숙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일상속에..
[김성민의 본질게임] 매독과 정신질환 [김성민의 본질게임 - 전문가란 본질을 바라보는 사람] 치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신건강의 정혜신 박사의 TED 강연을 들으며 전문가란 본질게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혜신 박사는 진정한 치유에 대해서 강연을 시작하며 본질과 현상의 차이를 언급하였는데 그 접근이 흥미롭게도 매독에 대한 내용이어서 호기심이 더했다. 강연의 일부를 요약해보면 이런 내용이었다. 매독에 걸리고 나서 치료를 못한채 놔두면 그 균이 시간이 흐른 후 정신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헛소리를 하고 정신나간 행동을 하게 되는데, 본질에 대해 밝혀지기 전에는 현상인 '정신질환'에 맞춰서 환자의 어린시절에 대해 상담을 하고, 어떤 심리적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찾아보면서 치료해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
[김성민의 본질게임]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 팔기 [김성민의 본질게임 - 냉장고의 본질] '냉장고' 하고 떠올려보니 산울림의 '어머니와 고등어'가 생각이 났다. 흥미로운 가사와 재밌는 멜로디 때문인지 어렸을 때 한동안 흥얼거리며 부르곤 했었다. 그 노래 가사는 한밤중에 목말라 냉장고문을 열어보니 그 냉장고의 귀퉁이에 소금에 절여놓은 고등어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왠지 냉장고와 소금에 절인 고등어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소금 하면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음식물의 부패 방지에 있다. 생선 겉표면에 소금을 뿌리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생선내부로부터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박테리아 세균등이 서식하기 위해 필요한 수분을 줄여줌으로써 부패속도를 늦춰 오랫동안 음식물을 보관하게 해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