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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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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시계를 보다? 시간을 냄새맡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향기를 내뿜는 시계] 지난번 eone의 브래들리 타임피스에 대한 글을 쓰고나서 페이스북에 공유할 때 즉흥적으로 이런 글을 남겼다. 시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아는 것'이라면 시간을 아는 행동이 꼭 '시각'에 국한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시간을 '듣다', 시간을 '만지다', 시간을 '맛보다', 시간을 '냄새맡다' 등의 다른 오감을 이용한 아이디어를 타임라인에 적어보았다. 그리고 글 말미에 "아침 6시 시끄러운 알람 소리 대신에 아카시아 향기에 눈을 뜰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했는데 쓰고보니 왠지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향기 시계를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이미 나와 있었다. 위 시계들은 세부 기능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아로..
[김성민의 본질게임] 시계를 보다? 시간을 만지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브래들리 타임피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각 언어마다 고유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 어떤 단어의 경우는 이 질량이 매우 커서 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래서 특정 단어를 쓰면 생각이 그 단어가 지닌 질량에 이끌려 들어가 헤어나올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전에 포스팅한 덴마크의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이 만든 의자들은 아주 매혹적이며 창의적인 의자다. 그는 '의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앉는 것'을 만들려고 함으로써 단어가 주는 중력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 오늘 다룰 사례도 강력한 중력으로 잡아당기고 있는 단어다. 바로 시계(watch)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는 시계를 본다고 하지 만진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만지는 시계가 나..
[김성민의 본질게임] 패션안경과 컨택트렌즈 사이 [김성민의 본질게임 - 패션안경과 컨택트 렌즈 사이] 앞선 포스팅에서는 왠지 대상의 본질이 하나일 것 마냥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서는 본질을 밝히는 힘, 즉 창의성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대상의 본질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질로 부터 형성된 형태에 익숙해져서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현재의 있는 제품, 서비스, 정책 등에 대해서 다시 본질을 따져보며 기존보다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대상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바라보는 본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두달전에 포스팅한 애플와치에 대한 내용 중 본질이 시계이냐 기계(웨어러블 디바이스)냐로 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시계라고 본질을 파악한 애플에 어느정도 손을 ..
[김성민의 본질게임] 생명을 살리는 창의성 [김성민의 본질게임 - 생명을 살리는 창의성]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상태보다 제약과 부족한 상태가 사람들의 창의성을 끌어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모든게 다 있는 상태에서는 기존의 방식대로 해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궂이 새롭고 창조적인 방식을 생각해야할 인센티브가 없다. 해왔던 방법으로는 안되고 형편없이 책정된 예산과 주어진 자원을 통해 뭔가를 해내야 할 때 그때 창의성이 필요로 하게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부족함 가운데 나오는 아이디어가 기존에 풍요속에 덮혀 잊혀진 본질을 밝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매년 전세계에선 400만명의 신생아들이 죽어간다고 한다. 이중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조산으로 인해 너무 일찍 나왔기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다는데, ..
[김성민의 본질게임] 마음이 고장났는데 왜? [김성민의 본질게임 - 냉온수기의 고장] 종종 찾는 도서관의 냉온수기에 뜨거운 물이 나오질 않는다. 날씨가 추워져서 찬물만 마시기 뭐해서 온수를 섞어 먹으려고 보니 한참을 틀어놓아도 계속 찬물만 나오는 것이었다.하루가 지난 다음날 냉온수기의 온수버튼 위에는 '고장' 이라는 A4 용지가 커다랗게 붙어 있는 걸 보았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선택버튼이나 물이 나오는 꼭지가 고장이 난게 아닌데, 왜 저기다가 고장이라고 붙여 놓았을까?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부에 물을 데워주는 열선이 끊어지거나 열선퓨즈가 나갔거나 온도제어 회로기판에 문제거나 등등 내부적인 문제일 텐데, 입력단추인 온수버튼과 출력장치인 온수꼭지에 죄를 뒤집어 씌우니 걔네들은 무척이나 억울하겠다.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김성민의 본질게임] 애플와치, 기기와 시계의 갈림길에서 [김성민의 본질게임 - 애플와치, 기계인가 시계인가?] 이틀전 애플은 팀쿡의 'One more thing..' 이라는 말과 함께 '애플와치'를 공개했다. 'One more thing' 은 스티브잡스가 새롭고 혁신적이며 충격을 줄만한 발표를 할 때마다 던지던 마술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렇기에 발표회장에 들어서 있던 2천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One more thing 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줄 알기에 열광의 함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나서 애플와치의 소개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애플의 발표에 대해서 또다시 우리 언론은 '혁신은 없었다' 는 아이폰, 아이패드가 발표될때마다 하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S전자의 제품과 스펙면에서 어떤 차이가 나고 무엇이 얼마나 더 좋은가를 비교하는 기사..
[김성민의 본질게임] 필름.. 담아내는 그릇 [김성민의 본질게임 - 필름.. 담아내는 그릇]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 코닥이라는 회사가 한순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누군가는 이를 '승자의 저주'라고 말하고, 어떤이는 대기업의 오만함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들 한다.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기술을 개발한 팀이 속해 있던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 해석이야 어쨋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제2의 코닥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키아가 그랬고, 소니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이런 사례들은 지금 내가 수익을 내고 있는 상품, 서비스 알짜배기 먹거리가 언젠가는 아무도 찾지 않는 쓸모없는게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김성민의 독서경영] Creative Thinking - 로저 본 외흐 [김성민의 독서경영 - Creative Thinking] 유머의 '하하'의 발견과 '아하'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p.108 한 가지만 잘 알고 있어도 긴 호흡으로 몇십년을 살아가는데 문제 없던 시기에는 그다지 변화와 혁신, 창의적 아이디어가 요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역사에서도 전쟁과 재난, 위협 등의 급변하는 상황의 변화속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는 사람과 조직 및 국가에는 창의적 시스템, 창의적 발명들이 있어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그 어느때보다 창의성이 필요하다. 창의성은 비단 경쟁사회속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서로가 믿고 도와주는 함께 성장하는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창의성은 필요하다. 보여지는 형식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본질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