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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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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는 곳 [김성민의 본질게임 - 쌀밥 한정식집에서 놀란 일] 오늘 양재에 있는 한 쌀밥 한정식집에서 아는 지인분들과 식사를 같이 했다. 서너차례를 와본 식당이었지만, 올때마다 놀라는게 있다. 그것이 오늘 본질게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질문 하나를 해보겠다. 상차림의 본질은 무엇일까? 본질을 향한 질문 3가지를 적용해본다면 이런 비슷한 답변을 내 볼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한 음식을 식사할 손님 앞에 먹을 수 있도록 내놓는 것' 이때 사용된 단어가 어떤 행동을 나타내고 있다. 즉 '내놓다' 라는 것은 손님앞으로 무엇인가 가져오는 행위를 말하는데, 만일 본질을 '손님앞에 먹을게 존재하도록 하는것' 이라고 한다면 보다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손님앞으로 먹을 음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먹을..
[김성민의 본질게임] 우리의 경쟁자는? [김성민의 본질게임 - 경쟁자는 본질로 부터] 아래 나온 사진에 있는 것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답을 보기 전에 무엇이 공통점일지 생각해보자.참고로 나는 이것들의 사진을 모으면서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공통점을 찾았는가? 모두 음료수다. 그것도 한 회사의 음료수다. 예상이 되는가?바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회사의 제품들이다. 물론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카콜라 국내 사이트에 소개된 음료수중 70% 정도를 가져와 모아놓은 것으로 실제론 더 많은 음료수가 있다. 코카콜라를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는데 역할을 한 사람은 로베르토 고이주에타(Roberto Goizueta) 회장이다. 그는 1980년 부터 19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코카콜라를 이끌었고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사람이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아이들은 창의적이지 않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아이들은 창의적이지 않다?] 유명한 심리학 실험중 하나로 '스트룹 검사'라는 것이 있다. 이 실험은 간단하다. 화면에 차례대로 나오는 글자의 색깔을 말하면 되는 실험이다. 한번 여러분도 왼쪽 위에서 부터 차례대로 글자가 아닌, 글자의 색 (빨강, 파랑, 노랑... 등)을 빠르게 말해보길 바란다. 강의 중에 글자를 하나씩 보여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번째줄 마지막 글자부터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그러다 세번째줄부터 다소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아무리 석박사급의 연구원들이 모인 곳에서 테스트를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내가 100여차례 넘게 테스트 하는 중 혼란을 전혀 겪지 않고 정확히 색깔을 말한 사람이 한명 있었다. 그 분은 다름아닌 집에 있는 ..
[김성민의 본질게임] 네모의 꿈 [김성민의 본질게임 - 오디오 스피커] 현재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물건들은 가장 효율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대부분의 집에 있는 숟가락 젓가락의 길이가 비슷한 이유는 가장 효율적인 길이에 맞춰 발전해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효율화의 결과물은 보이는 물건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제도와 문화에도 찾아볼 수 있다 . 그런데, 효율적인 것이 최고는 아니다. 무난하게 살아남았다 뿐이지 최고의 것으로 남겨진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일전에 소개했던 선풍기 이야기다. 선풍기는 발명된지 127년간 모터 프로펠러 방식을 고집해왔다. 아기가 손을 갖다대면 다칠 수 있음을 알면서도 다치는 건 아기가 잘못해서이지 선풍기 잘못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해왔다. 그러던 선풍기의 모습에 변화를 가져다준것이 제임스 다이슨이..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을 인정하라 ④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을 인정하라 ④] 화난 원숭이 실험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요약해보자면 이런 내용이다. 원숭이 네마리가 있는 우리에 바나나를 걸어둔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잡으려고 할 때마다 찬물을 부어서 원숭이를 놀라게 만든다. 이제 찬물세례를 받은 원숭이 한마리를 빼고 새로운 원숭이를 집어넣으면 새 원숭이는 순진하게도 바나나를 집으러 가는데, 이때 나머지 세마리의 원숭이가 신참내기 원숭이를 말리며 절대 바나나 근처에 가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얼마있다가 처음 물세례받았던 원숭이 중 한마리를 또 빼내고 신참내기를 들여보낸다. 이렇게 초창기 멤버 네마리를 모두 빼내고 이제 우리안에 있는 원숭이는 물세례를 한번도 안받은 원숭이만 남았는데 바나나 근처를 가지 않는다. 그리고 신참이 들어오면 ..
[김성민의 독서학습]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 장하석 [김성민의 독서학습 -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지식을 절대적으로 정당화 하려는 것을 포기하라. 지식을 정당화하는 토대 자체는 정당화가 안될 것이다. 신문에 나오고 뉴스에 나왔다고 해서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안다. 통계에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믿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과학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왠지 믿어야 할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캠브리지 대학의 석좌교수로 과학철학을 하는 장하석 교수가 무참히 깨뜨려주고 있다. 내가 대학 1학년 때의 일이다. 지구과학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한참 대륙이동설을 설명하고 있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해안선이 절묘히 닮아 있는 것을 토대로 대륙이 원래는 하나로 모여있었고 이 최초의 모여있던 대륙을 판게아 라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강의..
[김성민의 본질게임] 우주를 향한 다이어트 [김성민의 본질게임 - 우주왕복선]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본질을 밝히는 창의성의 사례는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쏘아올리는 우주왕복선에서도 나타난다. 때는 1980년대 전세계가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대결구도를 가지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체제가 더 우월함을 보이기 위해 다양한 경쟁이 진행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우주시대를 향한 도전이었다. 누가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느냐, 누가 먼저 달에 인간을 보내느냐에 각자 진영의 자존심을 걸어야 했던 시대였다. 아무리 세게 공을 던져도 금방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그 유명한 뉴턴 아저씨가 만유인력이라는 것으로 왜 그런지는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가볍고 작은 공조차도 금방 떨어져 버리는데,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우주왕복선이 하늘로 날아가 떨어..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을 인정하라 ③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을 인정하라 ③ ] 모든 사람은 고정관념에 빠져있다. 그렇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역사속에서 보면 그나마 Zero-고정관념 근처에 갔던 사람 한명을 알고 있다. 그는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며 철학자였다. 뭘해도 우리를 학교 수업시간에 괴롭혔던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바로 데카르트. 데카르트는 모든 명제를 쌓아올릴 단단한 기초, 절대적 기준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상당히 고달픈 일이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도 꿈이었을지도 모르고, 환각이었을지도 모르니 그냥 의심해버린다. 기억도 의심해버리고 자신의 감각도 의심해버린다. 그야말로 '이 정도는 당연한거 아니야' 싶은 모든 것을 다 의심하고서는 도무지 의심할 수 없는 의심하고 있는 자신만은 존..